추석, 초막절로 읽는 세 가지 핵심 의미

한국의 추석과 유대인의 초막절(수콧)은 시기와 의미가 통하는 '수확 감사 절기'입니다.

서로 다르면서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는 초막절을 통해 추석의 영적인 깊이를 적용해 봅니다.

1. 감사: 결실을 넘어 구원의 은혜로

추석과 초막절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감사입니다. 본래 두 절기 모두 일 년 농사의 풍성한 결실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습니다. 햅쌀과 햇과일의 풍성함을 감사하는 시선을 들어, 우리 삶에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라는 가장 큰 영적 결실에 감사하고, 눈에 보이는 복을 넘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에 기뻐하며 찬양하는 명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 겸손: 고향을 넘어 영원한 본향으로

이스라엘의 초막절은 나뭇가지로 지은 초막(장막)에 살며 광야의 나그네 생활과 하나님의 보호를 기억하는 절기라면 추석은 고향을 찾고, 조상을 기억하며 가족과 만납니다. 고향을 찾는 우리의 발걸음이, 영원한 집을 향해 가는 순례자(나그네)의 여정을 되새기게 합시다. 화려하고 안정적인 세상 속에서도,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영원하신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겸손하게 주님만 의지하는 마음을 되찾는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소망: 잠시의 화목을 넘어 천국 잔치로

추석과 초막절의 공통점은 잔치입니다. 특히 초막절은 장차 메시아와 함께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미리 소망하는 기쁨의 절기입니다. 이번 추석, 가족과 나누는 잠깐의 화목을 넘어, 영원한 기쁨이 있는 천국을 함께 바라봅시다.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며 화목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작은 천국'을 가정과 이웃 안에서 미리 맛보고, 궁극적인 소망을 품는 명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