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서로를 위한 '안전한 항구'
5월은 가정을 이루는 마디마디가 기념일로 가득합니다. 오는 목요일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즉 '둘(2)이 하나(1)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하나 됨은 단순히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서로의 영혼을 품어주는 '영적 동반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1. 서로의 세상을 탐험하는 '사랑의 지도'
세계적인 부부 전문가 가트만 박사는 건강한 부부의 비결로 '사랑의 지도(Love Map)'를 꼽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꿈, 두려움, 고민 등 내면의 세계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약점을 찾는 지도가 아니라, 약점을 매워줄 지도입니다. 따라서 비난과 잔소리를 거두고, 오늘 배우자의 마음속에 어떤 비구름이 머물고 있는지, 어떤 소망이 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 부부가 해야할 일입니다.
2. 감정의 문을 여는 열쇠, '다가가는 반응'
부부 관계 전문가 최성애 박사는 부부 사이의 '감정적 연결'을 강조합니다. 배우자가 던지는 사소한 말 한마디는 사실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감정적 신호라는 것이죠. 아내가 말을 건넬 때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반응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가정 안에서 실천하는 최우선의 '환대'입니다. 이러한 작은 반응들이 쌓여 고난의 파도가 닥칠 때 가정을 지켜내는 든든한 방파제가 됩니다.
3. '비난' 대신 '요청'으로 세우는 공동체
가트만 박사가 경계한 부부 파경의 신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비난'과 '경멸'입니다.
"당신은 왜 항상 그래?"라는 비난은 배우자의 성품을 공격하지만, "내가 지금 조금 힘든데,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부드러운 요청'은 협력을 이끌어냅니다. 이는 서로를 '돕는 배필'로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부부는 하나님이 이 땅에 허락하신 최초의 공동체입니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가장 낮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부부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신앙의 교과서입니다. 오늘도 새로 써 가는 신앙의 고백이 가정에서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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